사라지는 구상나무, 과학적으로 복원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과학적 자생지 복원기술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제18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연구사례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밝혔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이나, 최근 기후 위기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숲의 회복을 위해 기존 소규모집단이 존재하는 금원산에서 복원연구를 시작하였고, 최근까지 초기 활착에 성공한 것을 확인하였다. 해당 연구성과의 우수성은 기존 증식개체 식재?복원과는 차별화되는 유전 다양성 복원기술로 DNA 이력관리를 통해 유전적으로 적합한 복원재료를 선정하여 복원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시험복원지인 금원산은 소규모 구상나무 집단이 자생하고 있어 그대로 유지될 경우 근친교배 가능성이 높아 숲의 지속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 연구를 통해 금원산 구상나무 유전다양성 복원재료 개체선발 기준을 마련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임효인 박사는 “금원산 구상나무를 관할하는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함께 자생지 현장조사?관리?복원연구가 유기적으로 진행되어 이번과 같은 연구성과가 도출되었다”고 말하며, “이번 수상을 기회로 멸종위기에 놓인 구상나무의 유전다양성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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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