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 나세요

공기가 향기롭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벗어나 바깥 공기를 마셨다.
오후 1시 서부역에서 출발해 종로3가 생선구이 골목길을 찾아 다녔다.
그동안 시간이 많이 흘렀나...
내가 알던 곳은 없어지고.
생선구이 골목도 못찾겠다.

결국은 포기하고 광장시장으로 들어섰다.
초입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뒤로 갈수록 문 닫은 가게들이 보였다.

걷다보니 너무 더워 광장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오천원주고 스무디쥬스를 먹고 돌아다녔다.

순간 억울하다 스무디쥬스가 1천원이나 저렴하다니..
역시 초입은 비싸 끝까지 가봐야지..

속은 씁슬했지만 배가 고파 일단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모듬전과 탕탕이, 막걸리 1잔을 마셨다.
처음 신은 등산화가 불편하기는 했지만
막걸리 1잔에 녹아나는 피로...

역시 한국인은 애주가인가보다
모든 피로가 막걸리 1잔에 풀리는 것 같은 기분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걸어 다녔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틈에서
하루를 재미있게 보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인 것같다.
답답한 마스크를 벗은 것도 좋고, 사람들 구경도 좋았다.

청계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을 구경했다.
아! 나는 이제껏 숲세권에 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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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