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끝

모처럼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틀 동안은 밀린 집안일에 회사일까지 정신을 못차렸다.
눈을 뜨니 오후 2시...
너무 늦었다.
일을 단념하고 동네나 돌자
마음먹고 신발장을 여니 잉.

내 운동화가 없다..

자동차 트렁크에 둔 등산화가 생각났다.
내가 산을 갈 일이 있으려나.. 하고 사둔 새 등산화..
오랜만에 가 본 안산에는 이정표가 곳곳에 있었지만 옛기억에 사로잡혀 무작정 올라갔다.
올라가니 너무 가파르다.
숨이 허헉..
가장 난코스를 택한 것이다.
미쳤지.. 올라가나.. 내려가나 힘든 것 매한가지
서서 잠깐 쉬었다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 심장과는 다르게 눈은 즐겁다.
꽃은 만발했고,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니 이제는 서서 쉬는 것도 힘들다.
푸석! 앉아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위를 바라보니 조금만 가면 목적지에 닿는데..
머릿속은 계산을 하고 있다.
올라갔을 때와 내려갔을 때 어느 쪽이 무리수인지...
그래 내려가자 여기까지만 하고 ..
내려가는 데도 헉 헉
처음 신은 등산화는 발톱을 아프게 한다.
그 덕에 며칠 동안 발톱이 아파 고생을 했다.

지금은 운동화를 사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그때의 경험이 좋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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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