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자녀인 '탈북학생'에 대하여 얼만큼 알고 계십니까?

탈북자, 북한동포 등으로 불리는 이들의 공식용어는 '북한이탈주민'이다.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탈북자일 것이다. TV에서도 '탈북자'라고 쉽게 지칭하고 있어 대부분 탈북자로 알고 있지만 공식 용어는 '북한이탈주민'이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북한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 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북한에서 벗어난 사람으로 단순하게 정의할 수가 있는데 이들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경우 그리 간단하지 않다. 북한이탈주민 중에서 북한출생의 자녀와 함께 북한을 이탈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부모 중에서 한명이 북한이탈주민으로 제3국에서 그 자녀로 태어난 경우가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탈북청소년이라고 지칭하지만 출생지로 분류하면 북한출생, 제3국 출생, 남한출생 등으로 다양하고 그 중에서 현재는 제3국 출생이 가장 많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류방란)은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탈북학생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14차년도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17년 2,538명을 기점으로 탈북학생수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면서 2022년 기준으로 2,061명이라고 발표하였다. 



특히, 탈북학생의 출생지역을 보면 북한출생보다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제3국에 있다가 출생한 제3국 출생 탈북학생이 69.2%나 차지함으로써 북한출생이 아닌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학생을 대다수임을 알 수가 있다.


탈북학생의 부모인 북한이탈주민의 직업을 보면 무직이 1위로 44.9%이며, 2위는 노동자 39.6%이다. 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소속된 인원은 각각 1.6%, 2.2%로 비중이 매우 작은 편으로 부모의 직업만으로만 본다면 다수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북한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학력은 대부분 중학교 69.4%, 인민학교 6.8%, 무학 2.6% 등으로 학력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으며 대학 이상은 겨우 6.9%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이탈주민의 직업과 학력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아 한국에 와서 이들 자녀에 대해서 학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현실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와 한국의 일반 학생간 학업중단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등 단계가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가 한국 사회에 포용되어 동일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들 부모 자체도 한국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이들 자녀는 정부나 지자체가 별도의 관심을 기울려 중도에 학업이 중단되지 않토록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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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