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의 정수 체험하세요(4.20.~6.28.)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4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2개월 간 매일 4회씩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과방에서 「경복궁 생과방」 상반기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4월 11일(1차 행사: 4.20.~5.28.)과 5월 19일(2차 행사: 5.29.~6.28.)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 운영시간(회당 32명) 1부 10:00, 2부 11:40, 3부13:50, 4부 15:30 / 약 70분간
매주 화요일 및 5.31.(수) 미 운영[단,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5.2(화)은 운영]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자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으로도 불렸던 생과방에서 관람객들이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정조 19년(1795)에 제작된「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기록에 따라 ‘낮에 올리는 다과상’인 주다(晝茶)를 올리던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맞추어 행사를 진행한다.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조선 정조(正祖)가 화성으로 행차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顯隆園)을 참배하고,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의 회갑연을 열고 다시 궁으로 돌아가는 8일간의 기록. 기록에 따르면 다과상을 올리는 때에 따라 조다(早茶: 새벽), 주다(晝茶: 낮), 만다(晩茶: 늦은 오후), 야다(夜茶: 밤)로 구분하는데, 낮에 다과상을 올리는 주다(晝茶) 때 가장 많은 종류의 병과(6~9종)가 올려졌다고 한다.
올해 행사는 「조선왕조실록」,「요록」 등에 기록된 궁중병과 10종과 궁중약차 6종으로 구성되었는데, 처음 선보이는 대표 궁중병과 ‘초두점증병’은 볶은 팥, 대추, 잣으로 만든 떡으로 「진찬의궤」,「진연의궤」에 의하면 궁중잔치와 고종의 오순 축하 잔치에도 올려진 기록이 있으며, 대표 궁중약차 ‘경옥다음’은 옥처럼 희귀한 약을 뜻하는 ‘경옥고’를 차로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노화·만성피로·위장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동의보감」내경편의 처방에도 등장한 바 있다.
*「요록(要錄)」: 1680년경에 음식의 조리법·손질법·저장법에 대해 기록한 조리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궁중다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2가지의 묶음(세트)으로 차림표(메뉴)를 구성했는데, 6종의 서로 다른 다과로 구성된 2가지 묶음(초두점증병세트, 주악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묶음을 선택하든 궁중약차는 기본으로 맛볼 수 있다. ‘초두점증병 세트’는 1만 5천 원, ‘주악 세트’는 1만 2천 원이다.
* 초두점증병 세트 : 초두점증병, 약과, 참외정과, 잣박산, 매엽과, 곶감단지 + 약차 1종
* 주악 세트 : 주악, 쌀강정, 매엽과, 금귤정과, 사과정과, 곶감단지 + 약차 1종
* 궁중약차(6종) : 경옥다음, 삼귤다, 감국다, 담강다, 오미자다(냉), 제호탕(냉)
예매는 오는 4월 11일(화)과 5월 19일(금)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온라인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1인당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예매(☎1588-7890)할 수 있다. 올해 참가인원은 12,800명으로 작년 대비 총 920명이 확대되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혔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 생과방 모두 누리집(https://saenggwabang.modoo.at/)을 확인하거나, 경복궁 생과방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생과방 행사를 통해 햇살 가득한 봄날 관람객들이 경복궁 소주방 전각을 관람하고 궁중음식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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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