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면서]유머 군대짤

나는 군대에서 어디까지 해봤나?

유명 SNS인 블라인드에서 유머가 아닌 유머가 올라왔다. 사실 군에서 나는 황당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것도 해봤다"라는 단순한 질문이었는데 그 댓글의 상당 부분이 유머로 판단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질문은 "나는 군대에서 어디까지 해봤나"였다. 답변중에서 유머가 아닌 것은 제외하였으며  군대 이야기의 경우 과장이 많고 SNS 댓글이라 사실 여부와 신뢰도는 높지 않다.


1. 높은 사람 온다고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건물마다 미씽하고 화장실 청소 겁나게 했는데 기상악화로 안옴. 허탈한 가운데 다음 주에 온다고 함

2.  괴롭히는 선임의 가그린에 쉬함

3. 비수면 대장 내시경 -> 그것도 간호장교님 앞에서...내 생애 가장 치욕스러웠다고 함

4. 전봇대 옮겨봄. 행보관이 유압 크레인 쓰기 아깝다고 포대원 집합시킴

5. 예초기 휘발유 넣는데 흐르는 휘발류에 진짜 불붙나? 해서 진짜로 라이터로 불 붙인놈. 1초만에 자르르르륵 붙음

6. 식목일날 나무 심으러 대민지원갔는데 우리 부대에서 산불남...

7. 이등병때 화장실없는 민통경계근무가서 말년병장 야전에 똥싸는데 옆에서서 양손 손가락에 두루마기 휴지걸이 역할을 하면서 남 똥 싸는 것을 봄 그리고 더 황당한 것은 그 병장의 싼똥에 소화안된 당근조각 나와서 x나 웃기다 쪼개면서 가까이와서 보라고 시켜서 가까이서 병장 똥 + 똥 당근조각 봄

8. 병사들에게 원하는 거 해준다고 조사해서 어떤 병사가 '헬스장 만들어주세요' 했다가 부대에서 시멘트, 공구, 벽돌 등을 주면서 병사들이 직접 헬스장 건물을 만들었음

9. 사격장 불났다고 방화선 작업한다고 동산 2/3를 밀었는데 2스타가 지나가다가 소나무 있는데 왜 미냐고 해서 도로 나무 심음

10. 장갑차랑 줄다리기 시합

11. 비온뒤 간부 높은 사람들 테니스 친다고 해서 신문지로 물기 제거하고 토치로 땅바닥 구워말림

12. 뱀주워서 애완동물로 키우던중 보급관이 술담근다고 해서 풀어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까치 살모사였음. 색깔이 이뻐서 키웠는데 (인생 하직할 뻔)

13. 모기한테 심폐소생술

14. 치약 칫솔로 세차함

15. 사단장 온다고 도로를 구두약으로 칠한적 있음

16. 말년병장이 두더지를 잡아서 내무실에서 키웠는데 아침마다 일병 이하들은 먹이용 신선한 벌레, 지렁이를 잡았음. 취침전 일병 이하 두더지한테 경례시킴! '두더지께 대하여 받들어 총!'

17. 군근무중에 대통령이 두번 방문함

18. 장약만 넣고 박격포를 쐈는데 연기만 나야 정상인 포탄에 뭐 때문인지 불붙어서 산 태워 먹음. ㅈㄴ뛰어 올라가서 불끄는데 어떤 ㅅㄲ가 소화기 핀 빼는 거 까먹었는지 소화기 안눌린다고 소화기를 불구덩이에 던짐. 

19. 근무서다가 '번개'맞아 봤음

20. 치약 한통 다 먹어 봄 -> 치약먹고 어캐됨..? -> 1주일정도 설사하고 트림하면 민트향 올라옴 ㅋㅋ. 


위의 20개 유머 중에서 군대를 다녀올 경우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 경우 유머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갑질, 괴롭힘 등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댓글에서 웃고 넘기자는 의미에서 쓴 것으로 유머로 받아들이면서 오늘을 웃으면서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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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