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다


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의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이헌정 작가의 개인전 〈A Journey to Return Home〉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헌정은 도예에서부터 출발해 디자인, 건축, 디지털 아트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리 장식 미술 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등 주요 박물관과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장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다.


8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헌정의 다양한 실험과 탐구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자연의 이치에 따른 무궁한 변화와 그 사이 우연이 전해주는 감흥,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겸손하게 수용하는 작가의 예술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금 결정체 위에 설치된 달항아리와 이를 둘러싼 외벽에 바다를 촬영한 영상을 투사해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 ‘귀환(Return)’, 달항아리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부서지는 과정을 담은 ‘무제(Untitled)’, 드라이아이스와 시멘트로 만든 집을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함으로서 물질과 비물질, 이성과 감각 등 대립 요소 사이의 균형점에 대한 고찰을 담은 ‘집(Home) Ⅰ, Ⅱ’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이헌정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인 ‘손끝에서(From the Fingers)’를 최초로 선보인다. 작가는 유약, 가마 등 우연적 요소가 개입되는 도예 제작 과정을 컴퓨터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무작위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의 매커니즘과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했다.


관람객이 터치패드에 대고 마치 도예가가 물레 작업을 하듯 손끝으로 원형을 반복하여 그리면, 그 궤적을 프로그래밍해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로 제작하고 관객의 디지털 지갑에 소장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전시 종료일이 지나면 이 디지털 작품은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통해 관객은 우연성에 의한 창조라는 작가의 세계관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NFT 거래 플랫폼 ‘콘크릿(KONKRIT)’의 기술 지원과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팀보이드(teamVOID)’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장 전통적인 소재인 도예를 가장 현대적인 방식인 영상과 NFT로 체험할 수 있는 반전을 극대화한 전시”라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는 자유로운 예술적 실험 속에서도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이헌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모든 것이 빠르고 강렬한 디지털 시대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균형을 찾을지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A Journey to Return Home〉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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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