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무연고 시신, 남성이 여성보다 무연고 시신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10배 높아

매년 증가하고 있는 무연고 시신, 사회 공동체 기능을 되살려야 할 시점이다.

무연고 시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연고 시신이란 연고자가 없는 시신이거나 연고자를 알 수가 없는 시신인 경우이다. 연고자가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 기피하는 시신을 말한다.


재단법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2023년 발표한 '무연고 시신 처리현황'을 보면, 2012년 1,025건에서 10년이 지난 2021년 3,603건으로 3.51배나 증가하였다. 한해도 감소없이 매년 증가한 것이다. 



무연고 시신이 매년 증가한다는 것은 가족 구성원이 해체되었거나 우리 사회의 공동체 역할 및 기능도 상당부분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은 분명 아니다. 또한 남녀간 무연고 시신의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의 무연소 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50-59세, 60-64세의 연령대에서 거의 10:1의 비율로 남성의 무연고 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무연고 시신 가능성이 여성에 비하여 10배 가량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무연고 시신의 축소를 위하여 획일적인 정책을 전개하기 보다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감안하여 성별로 무연고 시신이 되지 않토록 차별화된 정책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한편 무연고 시신은 지자체가 복지부 지침에 따라 처리하고 있는데 무연고 시신 1구를 화장ㆍ매장하고 장례를 위한 운구 보관비용, 무연고 공고 비용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매년 무연고 시신이 늘고 있어 지자체도 난감한 상황인데 한국은 고령화 시대를 앞드고 고독사와 무연고 시신이 앞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정부인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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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