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초이’ 황기환 지사 유전자 정보, 국가 기록으로 영구 보존한다
보훈부, 미국서 유해 봉환 때 묘에서 채취…유족 찾는 데 적극 활용
국가보훈부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전자(DNA) 정보를 확보해 국가 관리기록으로 영구 보존한다고 19일 밝혔다.
황기환 지사의 유전자 정보는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파묘하는 과정 중 채취한 시료를 국내로 들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확보됐다.
황기환 지사 유해는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서 발견돼 2013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국내 봉환을 추진했으나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2차례 법원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후 보훈부와 뉴욕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으로 지난 1월 31일 묘지 측이 파묘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유해 봉환이 성사됐다.
보훈부는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황기환 지사 유해의 유전자정보 보존 중요성을 인식하고 파묘 과정에서 시료를 확보해 지난 4월 말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황기환 지사가 순국한 지 100년이 지나 유해의 훼손 상태가 심각해 감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양한 분석기법을 적용해 2개월 만에 어렵게 정보 획득에 성공했다.
보훈부는 황기환 지사의 소중한 유전자정보를 국가의 기록으로 영구히 보존하고 유족을 찾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업해 후손이 확인되지 않는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해 유전자정보를 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고 후손을 찾는 중요 단서로 활용해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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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