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 발생
-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326건, 7~8월에 175건(53.7%) 발생 …
- ‘전기적 요인’이 77.6%(253건), 에어컨 실외기 등 전선접촉 불량이 가장 많아
- 냉방기기 화재피해 예방 위해 실외기 등 전선 결합부위 절연피복 안전성 여부 확인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안전 정보제공을 위해 최근 5년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통계를 분석하여 20일(목) 발표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화재 중 25.0%를 차지하였다. 이중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총 326건으로 23명(사망 1명, 부상자 2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냉방기기 화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5건(53.7%)이 7월에서 8월 사이에 일어났다.
또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53건(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계적 요인 31건(9.5%), 부주의 14건(4.3%)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53건 중 접촉불량(전선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62건, 과부하 및 과전류 10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와 결선 부위의 접촉이 불량하여 전기적 저항이 증가하여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라며 “여름철 에어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결선 부위의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업체를 통해 교체하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사고 예방을 위해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쓰레기와 같은 탈 수 있는 물건들은 치워야 한다.
특히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 시 환풍구(루버창 등)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계절용 전기기기 등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여름철 시민안전을 위해 사회관계망(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안전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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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