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중섭의 '황소' 광화문광장 수놓는 빛의 예술로 재탄생

- 8.1(화)~12.13(수) 매일 20시~23시(9월부터 19~22시) 기획전
- 화가 이중섭 작품 27점과 일러스트 작가 장 줄리앙의 2개 작품 구성한 미디어아트 선보여
- 시, 초대전 이후 내년 3월까지 ‘서울라이트 광화문’ 빛축제와 연계한 전시회 개최 계획


국민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가 오는 8월 광화문광장의 야경을 수놓는 빛의 예술로 되살아난다.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는 건물 외벽에 LED조명, 프로젝터 등을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내는 기술로 이를 통해 건축물 외벽을 새로운 미디어로 활용하고 도시 공간에서의 인상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1일(화)부터 12월 13일(수)까지 약 4개월간 ‘아뜰리에 광화’의 두 번째 전시로 <2023 광장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명칭을 ‘아뜰리에 광화’로 새롭게 단장한 데 이어, 4월 5일(수)부터 7월 30일(일)까지 ‘아뜰리에 광화’ 1회 기획전시 <봄으로부터>를 개최해 김보희 작가의 , 이돈아 작가의 , 우박 스튜디오의 를 전시하고 있다.


‘아뜰리에 광화’는 세계 최고 수준 사양의 5만 ANSI lumen(안시루멘)의 빔프로젝터로 미디어아트를 세종문화회관 전면과 측면부에 투사하는 방식의 대형 미디어파사드로 365일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전시해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담하고 거친 선묘를 특징으로 해학과 소년의 천진무구함,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한 화가 이중섭의 작품 27점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영상작품을 시작으로 유명 일러스트 작가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다양하게 변형한 작품을 매일 저녁 20시부터 23시까지(9월부터 저녁 19시~22시) 세종문화회관의 벽면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화가 이중섭 <중섭, 한국인이 사랑한 화가>: 이번 전시는 ‘생의 기쁨과 위로’, ‘중섭이 머물던 풍경’, ‘편지화’, ‘그릴 수 없는 사랑의 빛깔’, ‘은지화에 담긴 예술혼’, ‘가족, 마음으로 그린 그림’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특히, 대표작 <황소>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역동적으로 표현했으며, <섭섬이 보이는 풍경>은 그림 속 마을을 3차원 공간으로 구현해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현해탄>, <길 떠나는 가족>, 은지화 등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이 담긴 작품도 원작 이미지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이 시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장 줄리앙 작가, , :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장 줄리앙의 영상작품은 자유분방한 표현력, 단순한 형태로 우리 주변의 일상과 사회적 문제를 참신하고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 두 개의 작품이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되며, 는 산악 여행에 뛰어든 캐릭터가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작품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며 사유하고 동시에 그 끝이 어디일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는 여성의 다양한 삶의 단계를 시곗바늘이 흘러가는 모습에 빗 대 서사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인들의 공감을 형성한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아뜰리에 광화’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mediaseoul-kf4el)을 통해서도 전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023 광장으로의 초대> 전시 이후 12월 중으로 ‘서울라이트 광화문’ 빛축제와 연계한 전시회를 개최해 내년 3월까지 광화문광장의 밤을 형형색색의 빛의 예술로 장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현장과 및 온라인으로 관람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이벤트도 마련한다. ‘아뜰리에 광화’ 전시 기간 중 서울라이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eoullight_official)에 게재된 링크를 통해 설문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세계적인 관광경쟁력을 갖춘 도시의 경우 낮의 경관만큼 아름다운 야경 또한 가지고 있다”며, “도시 공간적으로 매력적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빛의 축제가 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축제로서의 전통성과 새로운 역사성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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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