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fu'의 영어 단어를 아십니까?
일본에만 있는 영어 단어 "Hafu" 아십니까? 일본은 21세기에도 외국인은 영원한 외국인 취급
사전적 의미로 하후(河後, "Hafu/하프")는 일본인 1명과 비 일본인 부모 1명에서 태어난 2세를 가리키는 일본어 용어이며 영어에서 온 문자 그대로 "반(Half)"이라는 뜻이다.
국제화를 넘어 세계화 시대로 넘어간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손님에는 관대하나 정작 같이 공동체로 편입되는 것은 거부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 국적의 혼혈아는 Savvytokyo 생활언론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모습이 충분히 일본인 같지 않다고요. 내가 일본어를 못한다고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일본인이 아니라는 건지요?’
본인은 도쿄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요코하마에서 8년을 살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Savvytokyo에 게재하였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Hafu’라 부르지만 일부는 ‘다부루’(더블인 Double의 일본어 발음)라고 불리기도 하며 어떤 이는 ‘가와이(Cute)'하면서 친근감을 표하기도 하지만 본인은 정작 ’Hafu‘나 ’다부루‘보다는 ‘반인반수’라고 생각하면서 전통 일본인이 어떻게 부르든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생활속에서 ‘Hafu'는 외모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옷을 단정하게 입지 않으면 본인이 일본어를 당연히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기들끼리 손가락질하면서 일본어로 속닥거리는 것을 너무나 많이 경험하였다고 한다. 또한 상점이나 마트, 백화점에 들어가면 점원은 다른 일본인 손님처럼 반갑게 맞이하기보다는 당연히 일본어를 못한다는 선입견과 해당 점원이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긴장하거나 피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면서 영원한 이방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
한번은 백화점 판매원과 일본어로 이야기하면서 판매원은 정작 본인은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 학교에서 배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잘한다고 굳이 덧붙이는 말이 항상 따라왔다.
내가 조금만 다른 옷을 입거나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면 일본인은 항상 ’외국인 답군요‘ , ’성격이 강한 편이네요‘라는 말을 자라면서 들어왔기 때문에 때로는 전통 일본인처럼 수줍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스스로 연출해야 하는 피곤한 일들도 있었다고 하였다.
다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 국적의 정체성도 갖고 있지만 전통 일본인에게는 아직도 이방인과 외부 손님처럼 대우를 받고 있어, 실수를 해도 전통 일본인이 이해해주는 문화가 있어 편한 것도 있다고 하였다.
일본은 고령화가 오래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태생의 고등교육을 받은 Hafu마저도 품지 못한다면 국가 경쟁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2015년 미스 유니버스 선발에서 Hafu 출신인 ’미스 나가사키 아리아나 미야모토‘가 최초로 수상을 하면서 일본이 시끄러워진 적이 있다.
자료 : CNN (*일본 혼혈인 ’미스 나가사키 아리아나 미야모토‘ 최초의 미스 유니버스)
많은 일본인은 축하해주고 이제 일본도 외국인에 대해 좀 더 관용하는 분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변하는 반면에 일부는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미야모토‘가 동질적인 조국인 일본을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CNN 인터뷰에 응한 Ishiko Komagawa 부인은 ““아니요, 그녀는 일본인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또한 “하프는 100% 일본인이 아닙니다. 미스 재팬에 뽑히려면 부모가 모두 일본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야모토‘는 "일본인이 절반이라도 일본을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의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일본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더욱 심각한 상황인데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하여 태어난 2세를 어떻게 대우하고 한국에 머물게 할 수 있는지 종합적인 정책 방향이라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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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