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자국 기업인 NAMI사가 Toyota 공장 인수 완료 발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도 버티고는 있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몰라


러시아의 독립매체인 The Moscow Times는 최근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을 만든 러시아 회사인 NAMI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 공장을 인수했다고 러시아 통상산업부의 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하였다.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토요타 생산시설은 국토부 산하 기관인 중앙과학연구자동차자동차엔진연구소(NAMI)로 이관되었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전용차 이미지(Obiri Emmanuel Nosa / Shutterstock 재인용)


NAMI사는 2018년 푸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 솔러스(Sollers)와 협력하여 '아우루스(Aurus) 세단'과 '리무진'을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언론매체인 인테르팍스(INTERFAX)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 계약은 공장 건물, 장비 및 토지의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하였다"고 발표하였다고 하며 Toyota도 이 발표를 확인한 바 있으나 양측은 거래조건에 대해 그 어떠한 정보를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무역산업부는 "가능한 한 빨리"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Toyota는 증가하는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에서 차량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Toyota의 대변인은 회사가 생산을 중단한 지 1년 후인 3월에 St. Petersburg 공장의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였고,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무역산업부 장관은 3월 16일 도요타의 러시아 자산을 NAMI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NAMI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기업들이 이탈한 이후 르노와 닛산이 건설한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러시아의 자동차 제조 산업은 국제 제재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 공급망이 훼손된 현시점에서 여러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였지만 제대로 운영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공장도 현재 문을 닫고 생산을 하지 않고 있으나 Toyota 사례를 보듯이 매각하지 않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현대차 합작 파트너사인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모터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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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