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 전직 대통령의 자산 몰수, 시장 262→44명, 의원 84명→60명으로 축소하는 정치 개혁 선언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갱, 카르텔과의 전쟁에 이어 부정부패 및 정치 개혁을 위해 또 다른 전쟁 선포

엘살바도르 부켈레(Bukele) 대통령은 국민 영웅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갱들과 전쟁에 이어 부정 부패, 정치 개혁 등과 새로운 전쟁을 선포하고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중남미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의 사정 칼날이 조직 범죄인 갱, 카르텔 등에 이어 정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로 이어지고 정치 개혁으로 새로운 국가 창설을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갱,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엘살바도르 최대 카르텔 조직인 MS-13(Mara Salvatrucha-13)의 리더인 Carlos Alfredo Ascencio(별명 : 초리, Chory)를 금년 3월에 체포한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MS-13 카르텔의 리더인 '초리'는 살인, 강탈, 불법단체 조성, 테러리스트 등 5개의 범죄로 기소될 전망이다.

5개의 범죄혐의로 기소된 MS-13의 리더, 까르로스 알프레도 아스센시오(별명 : 초리)

MS-13의 하부 조직원도 당국에 의해 속속 체포되고 있다. 금년 5월 30일(화) 샤펠티크(Chapeltique)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돈을 갈취한 혐의로 3명의 모녀가 체포되었는데 3명의 여성 전원이 MS-13 조직원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엄마인 Glenda Lorena (별명 : 라플라까, "la Flaca")와 그녀의 딸인 Heidi Elizabeth (별명 : 라첼레, "la Chele") 및 Mónica Gloribel (별명 : 라네그라, "la Negra") 등 3명 모두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정부가 갱들과 전쟁에서 사회적으로 오래동안 기생하던 갱들도 지역경찰이 아닌 국가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이다. 이들 모녀로 구성된 MS-13 조직원은 시장내 상인으로부터 돈을 갈취하고 경찰의 움직임을 MS-13에 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펠티크(Chapeltique) 시장에서 상인을 대상으로 돈을 갈취한 3명의 모녀이자 MS-13의 조직원

부켈레 대통령은 갱과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세를 몰아 과거 부정 부패한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법무부(FGR)은 6월 1일(목) 자산몰수법이 적용될 전직 대통령 Alfredo Félix Cristiani Burkard의 자산에서 156개의 부동산, 15개의 은행 계좌, 42대의 차량 등을 압수 수색하여 현금화로 환원할 수 있는 약 11백만 달러를 몰수하였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시장 수를 262명에서 44명으로 대폭 축소하고 의회도 84명에서 60명으로 줄이는 정치 대 개혁안을 발표하였다.

부켈레(Bukele) 대통령, 시장과 하원의원 감축 및 부패와의 새로운 전쟁 발표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년차 정부 연설에서 정치 개혁을 발표하였으며 이 연설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치안 성과, 갱단으로부터 영토 회복, 살인 감소 및 안전한 국가 안보 등을 설명하였다. 지자체 단체장의 축소로 시장은 더 넓은 행정을 갖게 되지만 각 지역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이름, 정체성, 관습 등은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의원수 개혁은 엘살바도르가 1992년 입법부 60명으로 이끌던 이전의 상황을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은 2024년 총선 이전에 의원은 정부의 개혁을 승인하여 내년 5월부터 국가가 이미 새로운 정치를 가질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Bukele 대통령은 부패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부패에 맞서 싸울 것이며 갱단과의 전쟁이 수행된 것과 동일한 추진력으로 부패와 맞설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실제로 부켈레 대통령의 핵심 각료인 로돌포 델가도(Rodolfo Delgado) 법무장관은 6월 1일(목)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집권한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Alfredo Cristiani) 전 대통령의 재산을 압수 수색하면서 일부 자산을 몰수하였고 국민들에게 “도둑맞은 것을 돌려주겠다”고 언급하면서 과거 정치와 단절을 선언한 것이다.

중남미에서 오래 동안 치안불안 국가로 지적받은 엘살바도르가 부켈레 대통령의 개혁 향방에 따라 국가의 방향이 결정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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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기자 다른기사보기